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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에서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CEO가 개방형 혁신 생태계의 발전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에서 3D로보틱스 CEO이자 롱테일 경제학, 메이커스 등 베스트셀러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은 “한국에서 혁신의 확산을 위해서는 롤모델이 필요하고 성공적인 사례가 있으면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에서는 안된다고 하지 말고 성공의 증거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앤더슨 대표는 “창조는 수업이나 일이 아니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로 재미있는 것”이라며 “창조경제도 진지한 접근 보다는 우선 맛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방형 혁신 모델의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애플의 폐쇄적인 올드 모델은 시장을 잃고 있는 가운데 개방형 혁신 모델인 구글 안드로이드가 83%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확산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80년대, 1990년대 개인 컴퓨터 보급은 아마추어에 산업적인 도구를 준 민주화가 일어난 것”이라며 “레이저프린터에서 이제 3D 프린터로 진화하면서 창조의 툴이 민주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대표는 “3D 프린터를 통해 싸고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에서 설계도를 내려 받아 공장이 필요 없이 클라우드 제조가 가능하다”며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인 아마츄어들이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제조 운동을 벌이는 일이 글로벌 현상이 됐다”고 말했다.
앤더슨 대표는 와이어드 등 IT 전문지 편집장을 하다 3D로보틱스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커뮤니티 플랫폼 구축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아 무인항공기인 드론 제작 등에 나서면서 창업을 했다.
그는 “회사를 위해 일하고 뭘 하는 지 알아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모델과 선마이크로시스템 공동 창업자 중 하나인 조이의 모델로 회사 외부에 더 뛰어난 사람이 존재하고 이들이 회사를 찾게 만들어야 한다는 모델이 있다”며 “매거진 에디터를 하다가 드론 제조를 위해 만든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센서, 혠, 와이어리스, 메모리, 배터리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모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만난 19세의 청년이 보드를 만들기로 해 이베이에서 기계를 사면서 2012년 멕시코에 공장을 열고 지난해 확대를 했다”며 “웹 제너레이션이 용기를 내 도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더슨 CEO는 “만난적도 없는 애플, 구글, MS, 은행, 브라질 광고회사 등에 다니는 수천명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기여했다”며 “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취미와 열정이 플랫폼을 통해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때는 책임감을 느껴서 또는 존경을 받기 위해 아이디어를 문서로 만들고 버그를 고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개방형 생태계는 가장 빠른 혁신 도구”라고 강조했다.
앤더슨 대표는 수익공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처음 개발에 기여가 있으면 티셔츠를 주고 더 낳은 기여가 있다면 하드웨어 할인, 프로젝트 리더에게는 무료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개발 멤버가 되도록 하고 핵심 팀 리더에게는 개발자 미팅에 참여하고 주식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그는 “메이커 커뮤니티에 글로벌로 참여가 있지만 한국 사람은 적은데 일하는 시간이 길어 취미활동 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며 “한국 휴대폰에 한국 소프트웨어가 왜 없는지, 더 공개적으로 소프트웨어 커뮤니티 측면에서 생태계가 작동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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