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 금메달 소식에 LG·휠라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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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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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한국 역사상 첫 월드컵 금메달…기업들 '연아노믹스' 재현 기대

  • 9월 아시안게임·2016년 올림픽 등 장래성에 주목

손연재 선수가 지난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손 선수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기업들도 직간접적 파급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20·연세대)가 지난 6일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그의 브랜드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LG전자·휠라코리아·KB국민은행 등 손 선수를 광고 모델로 내건 기업들은 '연아노믹스'에 이은 '연재노믹스'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아직 '피겨 퀸' 김연아 선수 만큼의 파급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을 거쳐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최소한 앞으로 4년 간 '연재 효과'가 지속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효과 창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손연재 선수의 금메달 소식으로 올해 4~6월 성수기 기간동안 에어컨·제습기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자사 에어컨 브랜드 '휘센' 모델로 손 선수를 발탁했다. 올해는 제습기에도 '휘센' 브랜드를 붙이면서 손 선수가 인버터 제습기 모델까지 담당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금메달 획득으로 손 선수의 이름을 딴 제품의 노출이 많아져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며 "특히 손 선수가 LG전자 모델로 활동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휘센'의 1등 브랜드 이미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LG전자가 손연재 선수의 이름을 붙여 특별 제작한 '휘센 손연재 스페셜 G'는 300만원대 고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3개월만에 전체 에어컨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내놓은 제품의 반응이 좋아서 신제품 라인업을 보강해 내놨다"며 "올해도 리듬체조 갈라쇼 등을 통해 손 선수의 성장을 응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는 이달 26일과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2012년부터 손 선수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휠라코리아도 '연재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휠라코리아의 워킹화 전체 매출은 일명 '손연재 워킹화'로 불리는 's wave'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신장됐다. 올해 출시된 업그레이드 버전 's wave 2'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손 선수의 경우 운동복이 드레스 형태인데도 불구하고 팔 부분에 회사 로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크다"며 "특히 올해는 아시안게임도 예정돼 있어 휠라의 브랜드 선호도 상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김연아 선수로 수백억원대의 경제 효과를 누린 바 있는 KB국민은행은 손 선수를 통해 김 선수 못지 않은 직간접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스포츠 마케팅 담당자는 "경제적인 수치는 아직 확인된 바 없지만, 월드컵 최초 금메달 획득은 김연아 선수 때와 마찬가지로 직원의 사기 진작이나 자부심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며 "후원 기업으로서 받게 되는 언론의 관심 또한 금전적으론 환원할 수 없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아시안게임이나 2016년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등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향후 김연아 선수 못지 않은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직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 산업본부가 한양대 스포츠 산업 마케팅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의 가치는 약 5조235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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