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290여명 생사불명…대형 참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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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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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오후 4시 현재 2명이 숨지고 290여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대형 참사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2시간여 만에 침몰했다.

이 배는 전날 오후 9시께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일반 승객, 승무원 등 모두 459명을 태우고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도로 향하던 길이었다.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중앙재난대책본부는 파악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사고로 오후 2시 현재 선사 여직원 박지영(27)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박 씨와 정 군의 시신은 각각 진도한국병원과 목포한국병원에 옮겨졌다. 박 씨는 시신 상태로 발견됐으며 정 군은 구조 후 응급처치를 받다 숨졌다.

4시 30분 현재 164명이 구조되고 실종자는 294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사의 생존가능 시간이 이미 지난 만큼 20년 전 서해 훼리호 사건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목포·군산·완도·제주·여수·부산·통영 등 해경 64척, 해군 9척, 유관기관 9척, 관공선 2척, 민간 8척 등 경비정과 어선 90척이 동원돼 인명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이날 스쿠버 잠수사 40명을 포함한 육군 특전사 장병 150명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82명, 특수전 전단(UDT/SEAL) 114명 등을 사고 현장에 투입돼 선박 진입작업과 함께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고 해상 해저가 갯벌 지형이어서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렵고, 평균 유속도 시속 8㎞로 빨라 수색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와 도교육청은 유관기관과 대책반을 꾸리고 진도 9개 학교 강당에 구조자를 수용하는 한편 응급 진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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