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DGIST 측은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내부 단속에 치중,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신성철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로, 앞으로 7개월 여를 남겨두고 있다.
9일 익명을 요구한 DGIST 한 관계자는 "총장이 처음부터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 화를 키웠다"며 "고위 간부직원의 성추행 문제를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일어난 단순한 장난 쯤으로 여겨 일이 커졌다"고 말했다.
성추행 해당 간부들 역시 보직만 사퇴했을 뿐 책임연구원 직위와 교수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진상조사위원회는 5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성추행 관련 해당 여직원이 오는 9월까지 출산휴가를 이유로 자리를 비워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성추행에 연루된 한 피해 여직원은 오는 12월께 계약이 종료, 추가 계약 시 DGIST 측의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피해 진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DGIST 신 총장 한 측근은 "최근 나돌고 있는 총장 이직설은 사실 무근이다.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여직원 성추행 논란은 현재 진상위서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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