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초저금리 대출에 12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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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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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정부 정책에 따라 은행들이 초저금리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자, 한두달 사이 12만여명여 몰려 1억원씩 대출을 받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금리 최저 연 3.3%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For you 장기대출' 특별판매를 실시했다. 대출자는 7만5000명이고 대출 금액은 6조5000억원이다.

농협은행 역시 최저 연 3.1%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내놨다. 특판 목표금액 3조원 모두 판매됐으며, 대출자는 2만3000명이다.

최저 연 3.2%인 외환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안심전환형 모기지론'의 경우 5000명이 6000억원을 대출받았다.

하나은행은 최저 연 3.5% 금리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하나 고정금리 모기지론' 특판을 실시했다. 1만5000명이 1조4000억원을 대출받았다.

4개 은행에서 취급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특판은 11조5000억원이다. 대출자는 11만8000명으로 1인당 1억원가량 대출 받은 셈이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3%에 가까운 초저금리는 5년간 변하지 않는다.

보통 고정금리대출은 자금조달 비용과 금리 변동 위험 등을 감안해 변동금리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그러나 이번 특판은 변동금리대출보다 금리가 낮게 책정됐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특판은 금융위원회의 지시로 실시됐다.

금융위가 지난 2월 '가계부채 구조 개선 촉진 방안'을 내놓으면서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올해 말까지 20%로 높이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고정금리 비중을 15%로 높여놓은 이들 은행은 특판을 종료하고 금리를 다시 올려받고 있다. 시장 금리 왜곡 현상과 은행의 역마진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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