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한·중 FTA, 관세철폐 늦어지면 부양효과 제한"

16일 서울 서초구 소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50여명의 국내 주요 기업고객을 초청하여 개최된 ‘한중 FTA와 중국 금융규제 자유화’ 포럼에서 한국씨티은행 자금시장그룹의 나레쉬 나라얀 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씨티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씨티은행은 자금시장그룹 및 기업금융상품본부 공동 주최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50여명의 국내 주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중 FTA와 중국 금융규제 자유화’ 포럼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샹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중 FTA가 양 시장의 상호 접근성을 제고시킬 뿐만 아니라 FTA를 통한 양국간 분업 및 규모의 경제효과로 인해 결과적으로 양국 기업들의 대외경쟁력 또한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개별 기업들은 보다 치열하게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될 것이며, 중국의 입장에서 FTA는 단순한 교역상의 협정을 넘어 시장개방을 통해 국내 개혁을 모색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선택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씨티은행 자금시장그룹의 나레쉬 나라얀 부행장은 "씨티은행은 한국, 중국 및 홍콩에서 위안화 관련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몇 안되는 은행이다"며 "원화와 위안화에 대한 혁신적인 자금관리 및 조달, 헤징, 투자 솔루션을 바탕으로 대중국 지역에서 기업고객들의 사업기회 확대를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관세철폐의 시한에 따라 부양효과도 달라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중FTA가 2015년 말 혹은 2016년 초 발효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이 미국과 유로존 및 중국을 연결하는 국제교역상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 수석은 "한중 FTA는 10년 내 71%, 20년 내 91%의 관세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교역기회 확대와 생산규모 증대는 향후 10년간 2.3%, 286억불의 경제성장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점점 줄어드는 양국간 기술격차 및 관세철폐의 시한에 따라 이러한 부양효과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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