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아·태 금융포럼]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 "생존월급으로 노후를 대비하자"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과 홍콩 문회보가 공동 개최한 '제8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Asia Pacific Financial Forum)' 이튿날인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가 '은퇴 후를 대비한 자산관리 노하우'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는 은퇴 후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선 미리 '생존월급(평생월급)'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몇가지 '안전장치'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송 이사는 26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에서 '은퇴 후를 대비한 자산관리 노하우'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송 이사가 강조한 것은 생존월급의 필요성이다. 그가 말하는 생존월급이란 '은퇴 후에도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최소한 비용'을 의미한다. 즉 '희망 노후자금'이 아닌, 말 그대로 기본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매달 지급되는 돈이 생존월급이다.

먼저 송 이사는 은퇴 후를 위한 '안전장치'에 대해 설명했다. 안전장치의 첫 단계는 단연 공적연금이다. 다음 단계 안전장치는 퇴직연금을 들 수 있다. 이어 개인연금, 월지급식상품 및 주택연금 등의 순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안전장치의 최상위는 '일하기'이다. 송 이사는 "하나씩 안전장치의 층을 쌓아가다 보면 노후자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확실한 노후 준비는 은퇴를 하지 않고 꾸준히 일 할 수 있는 것이란 사실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이사는 평생월급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는 10대 원칙으로 △돈이 다가 아니다 △자식보다 이웃을 잘 둬야 한다 △자녀 지원은 다음으로 미루자 △아내는 나홀로 10년을 준비하자 △6개월 생활비를 예비할 수 있으면 좋다 △75세 이전과 이후는 다르게 계획한다 △배우자를 펀하게 해주는 것이 자신을 위한 길이다 △노는 돈을 통장에 넣어두지 말자 △급할수록 돌아가고 안정적인 현금구조에 집중하자 △함부로 창업하지 말고 자영업자들은 안식일을 갖자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은퇴 후에도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고 건강, 해야 할 일, 대인 관계 등 돈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많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며 "자녀를 지원하려다 자칫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노후부터 잘 준비해둬야 자녀들도 지원할 수 있는 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은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다는 점을 감안해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며 "비상금 형식으로 6개월 생활비를 미리 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이에 따른 사회활동의 변화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송 이사는 "75세 이전까지는 여전히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만큼 생활비도 많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75~80세가 되면 활동도 줄어들어 생활비도 덜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 75세 이전과 이후의 계획을 따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퇴 후 퇴직금 수령 등으로 목돈이 생기면 무턱대고 자영업을 시작해 돈을 불리려는 분들이 많은데, 창업에 신중하기 바란다"며 "자영업 대신 간단한 아르바이트를 해서 적은 돈을 벌더라도, 목돈을 지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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