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와 일부 지역의 관광경기 활성화 등으로 대구와 제주 등 지방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수도권도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상승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2.0% 올라 지난해(10.0%)에 이어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9.4%), 경북(7.7%)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대구는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철도 3호선 개통 등 교통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 증가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제주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투자심리가 확대되면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혁신도시,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등의 각종 개발사업 추진도 주효했다.
경북은 대구지역 가격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를 누렸다. 또 경산 진량공단 근로자 수요가 증가하고, 경주 한수원 본사 이전 및 포항 KTX 개통 예정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어 광주(7.1%), 충북(4.7%), 충남(4.2%) 울산(3.6%)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서울·수도권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는데 이 중 인천(3.1%)은 영종지구(외국인 전용 카지노·반도체기업 이전) 개발 호재와 청라국제도시역 개통,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완료에 따른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 등으로 수도권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15개 시·도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세종(-0.6%)과 전북(-0.4%)만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세종의 경우 전국 시·도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행정중심복합도시 3단계인 정부기관 이전이 완료됐으나 행복도시 주변지역에 신규공급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전북은 군산산업단지내 기업경기 침체와 신규 아파트 공급 증가가 맞물려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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