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이폰6S·아이폰6플러스 등 애플 아이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일본의 주요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가격 인하 경쟁을 시작했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먼저 KDDI는 한 달 기준 2700엔(약 2만 6400원)짜리 정액 요금제에 한해, 1회당 통화 시간이 5분 이내일 경우 1700엔(약 1만 6700원)으로 인하하는 정책을 내놨다. 소프트뱅크와 NTT 도코모도 25일부터는 KDDI와 마찬가지로 2700엔짜리 전화요금 정액제를 1700엔으로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조건은 다르지만 통신사들이 이처럼 일률적으로 요금을 조정한 이유는 오는 25일부터 아이폰6S 등 애플의 신모델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휴대폰 판매를 계기로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방식으로 휴대폰 통화 요금 인하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내 통신비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이통사 3사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다른 경쟁사의 진입을 막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사실상 통신사 선택의 자유가 없다 보니 소비자가 비싼 이용 요금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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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참석해 "휴대전화 요금을 인하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통신료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통신사가 새로운 모델 판매를 계기로 가격 인하 경쟁을 시작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요금 조절이 소비자의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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