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학술 용역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광주 서구청이 학술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서구청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 서구청이 학술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서구는 사단법인 빛고을미래사회연구원에 지난 해 12월 ‘조직관리 전략과 실행과제 추진 1차 연구용역’으로 1350만원, 올해는 2차로 3700만 원을 투입했다.

김태진(무소속·서구나) 서구의원은 지난 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용역비가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경쟁 입찰로 업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1차 용역을 한 연구소에 수의계약으로 2차용역을 맡겼다"면서 "애초에 1·2차 금액을 합해 용역 업체를 했어야 했는데, 수의계약을 위해 분할 발주한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특히 용역 의뢰 전 해당 연구소는 홈페이지에 ‘서구 조직진단 연구 수의계약 예정’이라고 밝혀, 서구가 처음부터 용역 업체를 내정한 것이다"며 "용역 책임급 교수들도 서구청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냐"고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공동연구책임자인 A교수의 경우, 서구가 발주하는 각종 기술·학술·연구용역의 타당성을 심의하는 용역과제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연구책임자인 B교수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A교수, 임우진 서구청장과 함께 한국거버너스학회의 이사로 이름을 올린 사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서구의 지역발전자문위원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구청은 "학술용역은 금액과 상관없이 성격상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며 "연구소 선정은 지역 풀의 한계상 선택할 수 있는 교수가 한정된 것이지 특정 업체나 교수에게 용역을 맡긴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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