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띠 제약 CEO, 내년도 공격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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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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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2016년 병신년(丙申年)은 붉은 원숭이의 해다. 원숭이는 두뇌가 영리하고 판단력과 행동력이 민첩한 동물이다. 흔히 원숭이 해에 태어난 사람은 재주가 많고 사교적이라 팔방미인형 성격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다. 새해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한국 제약업계를 이끌 주역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제약업계 원숭이띠 CEO는 1932년생부터 1980년생까지 곳곳에 포진해있다. 원숭이띠 '맏형'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과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은 모두 1932년생으로 내년에 84세를 맞는 업계 대표적인 CEO다.

김승호 회장은 1957년 종로 5가 ‘보령약국’으로 시작해 용각산, 겔포스, 카나브 등을 성공시키면서 연매출 3600억원 규모의 보령제약을 일군 대표적인 CEO다. 특히 김 회장은 보령제약이 토종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개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장녀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뒷선에 물러나있지만 지난해 카나브 멕시코 시장 론칭 당시에는 현장을 직접 찾아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장남 이경하 회장에게 경영을 일임했지만 여전히 회사로 출근해 신약연구센터 등을 챙기며 회사 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1959년 수액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업계 10위권의 중견 제약사로 자리를 굳혔다.

강석희 CJ헬스케어 사장과 김영진 한독 회장은 내년에 환갑을 맞는 1956년생 동갑내기다. CJ헬스케어는 CJ그룹의 제약전문계열사로 컨디션, 헛개수 등으로 알려져있다. 강 사장은 CJ CGV, CJ E&M 등 주요계열사를 거쳐 올해 CJ헬스케어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특히 강 사장은 이 회사가 최근 중국 제약회사와 체결한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CJ-12420' 수출계약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산업의 한-중 거래 역사상 단일품목으로는 최대인 약 1000억 규모다. 그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해외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 아래 글로벌 신약 개발 등에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고 김신권 한독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84년 한독약품에 처음 입사했다. 한독의 전신은 1954년 고 김신권 명예회장이 설립한 ‘연합약품’이다. 초기에 독일 훽스트 사와 합작기업 형태로 운영됐으나 현재는 외자사 지분을 정리하고 김영진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2012년 바이오벤처회사 제넥신을 인수하고, 태평양제약 의약품사업부 인수 및 의료기기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젊은 원숭이띠 인사로는 부광약품 김상훈 사장(1968년생)과 국제약품 남태훈 부사장(1980년생) 등이 있다.

김 사장은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의 아들로 2013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섰다. 30대 '젊은 피' 남 부사장 역시 국제약품 창업주인 고(故) 남상옥 회장의 손자이자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업계 3세 경영자다. 관리·마케팅·R&D본부 등을 총괄하는 남 부사장은 최근 자사주를 처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체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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