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와인병에 표시된 알콜 함유량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표시 함유량보다 대체로 0.2~0.3%포인트 가량 알콜이 더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알콜 함유량을 의도적으로 적게 기입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와인 업체들이 수두룩하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12만7000개에 이르는 와인 상품을 조사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60%가 알콜 함유량을 실제보다 더 적게 라벨에 표시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독 칠레·스페인·아르헨티나산 레드 와인이 실제 함유량과 표시 함유량 간 차이가 심했다.
샘플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칠레산 레드 와인은 라벨에는 13.5%로 기입했으나 실제 알콜 함유량은 13.8%였다. 아르헨티나산은 13.6%인데 13.9%로 기입했고 스페인산은 13.4%를 13.6%로 표시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줄리안 앨스턴 교수는 “이러한 표기 오류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더 많은 양의 알콜을 섭취하게 해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알콜 문제라는 영국의 시민단체는 "영국 정부가 알콜 함유량과 과음 경고 문구를 제품에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이는 이미 세계 여러 국가에서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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