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교인 데이터베이스' 완성, '사이비 땡중'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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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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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앞으로 중국에서 '사이비 생불'에게 속을 가능성이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이 계획했던 생불 데이터베이스 작성이 완료돼 지난 18일 대중에 공개됐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불교협회는 "생불의 이름, 생년월일, 종교 분파, 공식 등록번호와 사진을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총 870명의 티베트 불교 생불의 정보가 등록돼 있으며 현황에 따라 정보가 갱신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종교인과 관련된 정보를 대중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정보가 알고 싶으면 불교협회 홈페이지나 국가 종교관리국 홈페이지, 혹은 불교 신문 사이트(Tibet.cn)에서 열람하면 된다. 중국어와 티베트어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번 정보구축은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땡중 사건'에서 촉발됐다. 스스로 생불이라 주장하는 바이마아오써(白馬奧色·39)가 중국 배우 장톄린(張鐵林)을 생불로 임명하는 장면이 매스컴을 타면서 '가짜 생불' 논란이 벌어졌다. 결국 바이마아오써는 해당 사건을 사과하고 종교계 관직을 내려놨다.

불교협회 부회장을 맡은 7번째 드루캉(Drukhang) 생불 투브텐 케드럽(Thubten Khedrup)은 이번 정보 구축을 치하하며 "가짜 생불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신자들과 생불 모두 보호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사회가 종교인 정보화를 통해 티베트 불교와 생불에 대해 더 잘 알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교협회장 쉐청법사(學誠法師)는 "데이터베이스를 중국 전체 불교까지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추정 중인 중국 불교 수도승은 7만 2000여명에 달한다.

티베트 불교는 생불이 죽으면 어린 아이로 환생해 그 영혼이 영원히 계승된다고 믿는 종교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교리를 이용해 자신이 생불이라며 신자들의 돈을 갈취하는 등 '사이비 종교인' 문제가 횡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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