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일째 한파, 소비자 구매 패턴도 바꿨다"…온라인 매출과 관련 용품 매출 급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1-21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1도까지 떨어진 지난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연속 서울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갑자기 찾아 온 한파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바꿔놨다. 외출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등이 구매가 급증한 것이다.

20일 대형마트와 온라인 마켓 등에 따르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온라인 쇼핑 매출은 전주 동요일(11~12일)에 비해 60%까지 급증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이 기간 온라인 매출은 10.2% 상승했다. 주요 판매 상품은 쌀과 돼지고기 이외에 샴푸 등의 판매가 늘어 계절적 요인보가는 한파로 인한 판매가 늘었음을 방증했다.

홈플러스에선 이 기간 온라인 쇼핑 매출이 21% 신장했으며, 모바일 매출은 23%까지 증가했다. 많이 판매된 것은 문풍지를 비롯해 보온 시트 등 방한 제품들로 전주에 비해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또 외식이 줄면서 겨울철 인기 상품인 진짬뽕, 맛짬뽕과 같은 국물 라면류의 매출은 20% 이상, 빠른 귀가로 인해 모처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시즌 과일인 딸기와 밀감 등의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이틀 동안 전년 동월 동일(2015년 1월 18~19일)에 비해 온라인몰의 매출은 106.6% 급증했고 배송 서비스도 167.2%나 늘어났다. 롯데슈퍼에선 지난 19일 전주 같은 요일인 12일에 비해 온라인 매출이 60%나 뛰었다.

이런 현상은 온라인 마켓에서도 나타났다.

G마켓과 경우 외식이 줄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거나 배달 음식을 찾는 이가 많아지면서 18~19일에 전주 같은 요일 대비 피자 배달은 79%, 치킨 배달은 20% 늘어나는 등 배달 음식이 20% 이상 더 판매됐다. 식품과 계절가전, 기저귀와 분유, 보디·헤어 용품 등 식품과 생필품류도 6% 이상 매출이 신장됐다.

옥션에서도 이 기간 통조림과 캔류는 152%, 오일류와 참기름은 142%나 매출이 급증했다. 한파로 인한 건강와 미용을 챙기기 현상도 두드러져 보디로션과 가글 등 구강관리용품의 매출이 31%와 75% 늘었다. 난방 가전류인 보일러는 42%, 석유 히터와 난로는 39%, 전기요는 47% 매출이 각각 신장됐다.

11번가에서는 외출용 방한 용품인 핫팩이 전주에 비해 90%, 충전식 손난로는 48%가 매출이 증가했다. 온수매트와 내의의 매출도 각각 60%와 54% 신장됐다. 인터파크에선 전주보다 핫팩 171%, 문풍지와 에어캡 125%, 차량용 미끄럼 방지 스프레이가 17%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11번가와 인터파크에선 난방 텐트가 전주에 비해 56%와 21%나 많이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11번가 김종용 생활주방팀장은 “일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갑작스러운 추위 영향으로 다양한 난방, 보온용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난방텐트 등 실내 설치 후 사용하는 방한용품의 경우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 절약형 상품이라 특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USB로 충전해 사용하는 손난로와 핫팩을 대량(20매/30매/50매 등)으로 구입하는 이들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전국 단위 퀵 배송 업체인 바로고와 제휴를 통해 현재 서울 강서점과 잠실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주문 후 1시간 내 구매품을 배송해 주는 '퀵 배송 서비스'를 올해 수도권과 광역시 20개 점포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배송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1만건 이상이 접수되는 배송 주문을 확대하고 롯데렌터카와 손잡고 제주도 지역에서 선보인 '스마트 픽'서비스 역시 렌터카 대여 고객이 롯데마트몰에서 주문할 경우 렌터카와 주문 상품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월에는 경기도 김포에 연면적 2만950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해 증가하고 있는 배송 서비스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G마켓과 옥션에선 스마트 배송을 통해 1회 배송비로 여러 품목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묶은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홈플러스와 협약을 맺고 오후 4시 이전에 신청한 신선식품 등을 당일 배송해 주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