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 세계에서 영화 제일 많이 보는데 한국 영화는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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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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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2015년 개봉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베테랑'/우:제작비 120억원이 투입됐지만 41만 관객에 그친 '협녀']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지난해 국민 1인당 영화관을 찾은 횟수는 4.22회로 집계됐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15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보면, 2014년 기준으로 국가별 인구 1인당 연평균 관람횟수는 아이슬란드가 4.0회, 싱가포르 3.9회, 미국 3.6회, 호주 3.3회, 프랑스가 3.1회였다. 한국인 영화 관람횟수는 2011년(3.15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2013년(4.17회) 처음으로 4회를 넘겼다.

영화산업 매출은 2조 11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면서, 2년 연속 2조 원대를 기록했다. 극장 매출 영향이 컸다. 2015년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역대 최대 액수인 1조 7154억 원으로 2014년 대비 3.1% 증가했다. 관객 수 역시 2014년보다 1.0% 증가한 2억 1729만명에 달해 3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2.0%였다.

그런데도 적자였다. 2015년에 개봉한 한국영화는 총 232편, 전체 제작비 총액은 4616억 8000만원으로 추산되는데, 투자 수익률은 -7.2%에 그쳤다. 원인은 양극화 현상이다.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베테랑’ ‘암살’ ‘국제시장’까지 세 편이나 됐지만, 작은 영화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투자 수익성 분석 대상 영화 73편 중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영화는 16편에 불과했지만, 총제작비 절반도 회수하지 못한 영화는 44편이나 됐다. 제작비 구간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80억원 이상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만 26.1%로 흑자를 기록했고, 그 밑으로는 모두 적자였다. 더군다나 제작비 규모가 작을수록 더 많이 손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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