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글로벌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의 대표메뉴 '비비고 라이스'가 정부의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 한식메뉴 부분에 최초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한국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고품격 문화국가 이미지 확립과 전통문화의 현대화·산업화를 통한 한국문화의 국제교류 확산을 위해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수문화상품 한식 부문은 종가음식, 한식메뉴, 전통식품 분야로 구분되며, 본 제도를 통해 총 16점이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됐다.
비빔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비비고 라이스는 2010년 비비고 론칭 당시부터 전세계 매장에서 판매해온 비비고의 대표 메뉴로 밥 양을 줄이고 채소의 종류와 양을 늘린 샐러드형 비빔밥이다. 한국 전통의 맛을 지키되 현대적인 그릇에 담고 주문 시 밥(백미·현미), 토핑(불고기·닭가슴살·제육불고기·두부), 소스(고추장·쌈장·참깨·레몬간장) 중 선택해 기호에 맞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은 비결이다.
비비고 레스토랑은 지난 2010년 5월 첫 론칭(서울)에 이어 같은 해 중국, 미국 등에 매장을 열며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나갔다. 2012년에는 국내 한식 브랜드 최초로 영국 런던의 중심가 소호 거리에 진출했으며, 이 매장은 최근 3년 연속 저명한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됐다. 지난해 밀라노 엑스포에서도 6개월간 비비고를 운영해 세계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한식의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진출 국가의 현지 특성과 문화를 고려한 비비고의 전략은 국내 외식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미국·영국·싱가포르·일본·인도네시아 등 해외 총 6개국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국내 11개) 특히 외식과 내식을 통해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으로 CJ푸드빌의 레스토랑 사업 외 CJ제일제당의 수출 가공식품에도 비비고 브랜드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비비고 관계자는 "세계 외식·식품 시장(5.3조 달러)은 세계 자동차 시장(1.7조 달러)의 3배, IT시장(2.9조 달러)의 1.8배에 달할 만큼 거대한 시장"이라며 "금번 우수문화상품 지정을 계기로 비비고가 전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한식 넘버 원 브랜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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