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브렉시트·FOMC 앞두고 하락 마감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뉴욕증시가 13일(이하 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준의 정책회의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2.86포인트(0.74%) 하락한 1만7732.4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01포인트(0.81%) 낮은 2079.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11포인트(0.94%) 떨어진 4848.44에 장을 닫았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미국 연준의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에 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1을 넘어서기도 했다. VIX는 전 거래일보다 23.14% 급등한 20.97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며, 이는 미국 증시는 물론 세계 주식시장 하락을 이끈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ICM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탈퇴가 53%로 잔류 47%를 6%p 앞질렀다. 

또한 투자자들은 14~15일 진행되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금리인상 전망은 낮지만 브렉시트나 차기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개별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맥 정보 사이트인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매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6%가량 떨어졌다. 링크트인의 주가는 46% 넘게 폭등했다. 마켓워치는 MS가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현금으로 매입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주당 196달러의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링크트인은 MS에 인수된 후에도 브랜드와 조직문화, 독립성이 유지되며 제프 와이너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한다. 한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MS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주가도 MS의 링크트인 매입 소식에 매각 기대가 높아지며 4% 가까이 올랐다. 한편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 WWDC 2016'이 개막한 가운데 애플 주가는 1.5%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기술업종이 각각 1% 넘게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통신업종 역시 약세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금융시장 긴장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증시가 특히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