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윤상현 일괄 복당했는데…‘전운’ 감도는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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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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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혁신비대위의 결정으로 복당이 확정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며 미소짓고 있다. 2016.6.16 [연합뉴스 ]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50여일 남은 전당대회(전대)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또 한번 전운이 감돈다. 혁신비대위원회(위원장 김희옥)가 16일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무소속 4명에 대한 ‘일괄 복당’ 결정을 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두 사람은 각각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물이었으나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 이들의 복당 문제는 총선 후 새누리당의 ‘최대 화약고’였다. 총선 패배 후 당 갈등 해소의 ‘가늠자’격인 두 사람의 복당이 전격 이뤄지면서, 당의 ‘원내 1당’ 지위도 동시에 회복됐다.

문제는 이들의 복당으로 차기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에서 계파 갈등이 다시 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간 구심점이 없던 비박계로서는 차기 대권주자로도 거론되는 유 의원의 복당은 반갑기만 하다. 유 의원도 이날 비대위의 복당 결정 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 역할론’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늘 국민께 희망드리기 위해서는 보수당이 개혁의 길로 가야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서 “당을 개혁하고 당의 화합을 위해 제가 할 역할 있으면 다 하겠다”며 평소 지론인 ‘보수 개혁’ 의지도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복당을 받아준 당과 ‘동료’에 감사를 표하며 “새누리당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6.6.9 [연합뉴스]


반면 윤상현 의원은 복당을 받아준 당과 ‘동료’에 감사를 표하며 “새누리당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누구보다 사랑하는 새누리당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서로 묵묵히 손을 잡아주고 고난을 함께 나누는 동지들과 함께 당을 다시 일으키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복귀 소감으로 보이나, 향후 전대에서 ‘친박 세결집’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당장 친박계에서는 유승민 복당 결정을 두고 ‘반발’ 목소리가 나왔다.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 의원은 지난해 ‘1차 국회법 파동’으로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이래 이번 총선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당을 수렁에 빠뜨린 문제의 원조 진앙지”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이 이 모양이 됐는데도 (유 의원은) 그동안 사과 한마디 없었다. 앞으로 화합하겠다는 약속도 없었다”면서 “(당이) 무엇이 아쉬워 덥석 받아들인단 말인가. 적어도 사과나 재발방지약속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한 “(비대위가) 너무 성급히 결정했다. 몇날 밤을 새우더라도 토론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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