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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농업기술원이 시험연구하고 있는 미니수박이 재배단지 구역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핵가족 시대를 맞아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춘 소형 미니수박에 대한 다양한 재배 시험연구를 추진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미니수박은 예전에는 모양과 크기가 사과처럼 생겨 ‘애플수박’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현재는 품종도 다양하고, 크기와 모양, 맛도 제각각이어서 일반적으로 ‘미니수박’으로 통칭되고 있다.
미니 수박은 크기가 작고 깎아 먹기 쉬워 쓰레기 발생량이 적고,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쉽다. 또 맛과 성분도 일반수박과 별다는 차이가 없어 신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미니수박의 재배 방식이 일반수박과는 다른 부분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미니수박을 키울 때 적용할 마땅한 지침서가 없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미니수박은 충남 논산, 경북 문경 등의 일부 농가에서 재배하는 등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는 이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니수박에 대한 다양한 재배기술을 연구·개발중이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 일정한 면적에서 많은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밴딩형 지주재배가 다른 방식 보다 경제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간 거리와 줄기 유인, 착과수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과일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규격과 생산기술을 획득,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수박연구소는 이와 함께 △도시 베란다, 정원 등지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분화재배방법 △먹기 편한 씨 없는 미니수박 재배기술 개발하기 위해 적정 수분수 선발 등 착과율 증진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정택구 팀장은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미니수박에 대한 표준재배 매뉴얼을 발간 보급할 계획"이라며 "새롭고 대표적인 소득작물로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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