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패럴림픽에 도핑 파문 러시아팀 전원 출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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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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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러시아 장애인 국가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대회에서 전원 퇴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정부의 조직적 도핑을 강력 비난하며 내달 7~18일 열리는 리우 패럴림픽에 러시아 대표팀 선수 전원을 출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IPC는 현지시간 7일 리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정부의 도핑 계획에 올림픽 대표팀뿐 아니라 패럴림픽 선수들 역시 포함됐음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필립 크레이븐 IPC 회장은“러시아의 반도핑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됐고 부패했다”며 “이번 상황은 선수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선수들에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회장은 “영광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러시아의 욕망은 모든 스포츠 정신을 모욕했다”며 “도덕보다 메달을 우선시하는 러시아의 태도가 역겹다”고 비난했다.

IPC의 전례 없는 처벌 수위에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이번 결정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스위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육부 대변인 마리아 자크하로바 역시 “러시아 패럴림픽 대표팀 전원을 출전 금지시키로 한 IPC의 결정은 추악하고 비인간적”이라며 “현대 사회의 고귀한 인권 기준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맞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의 보고서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2014년 소치 올림픽을 포함한 각종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자국 선수들에게 불법 약물을 투여하고 도핑 샘플을 빼돌리는 등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리우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 전원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종목별로 연맹이 러시아 선수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결국 러시아는 지난 5일 개막한 리우 올림픽에 당초 계획했던 387명에서 109명을 뺀 278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메달 순위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리우 패럴림픽에는 총 267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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