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병원 폭탄 공격으로 70명 사망.... IS, 탈레반 서로 배후라고 주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09 14: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8일 (현지시간)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주 퀘타시에 위치한 한 병원 응급실 근처에서 폭약을 두른 한 남성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와 파키스탄의 탈레반 조직인 자마트 우르 아흐라르가 서로 자신들이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자폭테러 당시 병원에는 거리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퀘타시 지역 변호사협회 회장 비랄 안와르 카시의 시신이 옮겨지고 있었으며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동료 변호사들과 언론인들이 주변에 모여 있었다. 

병원 한 고위 관계자는 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IS의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IS의 순교자가 퀘타의 경찰과 법조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폭탄벨트를 폭발시켰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탈레반 조직 자마트 우르 아흐라르도 이번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어 수사 당국은 사건의 배후에 대해 혼선을 겪고 있다.

발루치스탄주 사나누알라 제리 발루치스탄주 수석 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은 처음에 변호사를 목표로 했으며 그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지면 그 곳에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그 곳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말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그 누구도 지역의 평화를 깨뜨릴 수 없다”며 폭탄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퀘타 지역은 분리주의자 테러와 관련되어 표적 살인이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다. 최근 몇 주 동안에도 여러 명의 변호사가 살해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