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BIFF] 이병헌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출연작? '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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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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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산)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아들에게 처음으로 보여주고 싶은 영화요? '악마를 보았다'요. 하하."

이병헌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이하 ‘오픈토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병헌은 오래도록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아버지를 꼽았다. "크게 이야기하면 내가 배우로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내 영화를 내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도전의 원동력"이라는 이병헌은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내 발걸음의 가장 큰 힘이다"라고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7년 됐다. 아버지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한 영화광이었다. 내가 TV를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자마자 나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영화에 관해 설명해주셨다. 그런 아버지가 지금 내가 경험한 것들을 보신다면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실까 하는 생각을 하면 짜릿하다. 그것이 나에게 새로운 발걸음을 떼게 하는 힘이다"

아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출연작이 뭐냐는 질문에는 "아들이 너무 어려서 영화를 보여주려면 제한이 많다. (잔혹한) '악마를 보았다'? 하하. 지금은 TV를 봐도 집중을 5분 이상 못하더라"라고 말하면서 "틈만 나면 영화관에 함께 가지 않을까? 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그랬듯이 말이다"라고 했다.

제 2의 이병헌을 꿈꾸는 후배 연기자를 향해서는 자유로워지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것들이 생각을 차단하고 어깨를 움츠러들게 하고 행동반경을 제한한다. 모두가 그것을 느끼고 경험하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뛰어넘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제가 만나본 훌륭한 아티스트들은 마음에 10살짜리 꼬마가 있다. 꼬마일 때 생각했던 것들을 지워버리지 말고 오히려 자꾸 생각해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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