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검찰 압수수색에 다시 협조…상자 7개 이상 자료 넘겨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 보도로 파문이 일고있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가 짙은 안개에 휩쌓여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에 협조, 상당량의 압수물을 넘겨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30일 "청와대가 검찰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상자 7개 이상 분량의 압수물을 제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검찰이 요구한 압수물을 적극 제출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정호성 부속비서관 등 사무실에 강제 진입하지 않고 공식 행사나 회의 장소로 쓰이는 연무관에서 자료를 임의제출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제출된 자료가 미진하자 당사자 사무실에 직접 들어가 필요한 자료를 갖고 오겠다고 제안했으나 청와대가 국가기밀 등을 이유로 '불승인 사유서'를 제출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형사소송법에는 '국가 중대 이익'에 관한 경우 공무소가 압수수색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돼 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여론의 압박에 밀려 검찰 압수수색에 협조하는 쪽으로 입장을 전환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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