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15일 열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4차 청문회에서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 내용에 대한 집중 추궁이 벌어졌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최초 보도했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가 현직 대법원장을 사찰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조 전 사장은 현직 부총리급 인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됐던 정윤회씨에게 7억원 가량을 주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 '헌정유린' 靑, 사법부 수장 대법원장까지 사찰…"정윤회, 현직 부총리급 인사 청탁 개입"
조 전 사장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보도되지 못한 '정윤회 문건' 내용 중 헌정 질서를 파괴한 것이 확실한 한 가지만 말씀해달라고 묻자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을 사찰한 내용이 있다"고 답한 뒤 "삼권분립이 붕괴된 것이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국기 문란"이라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세계일보가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지 석 달 만인 지난해 2월 해임됐다.
조 전 사장은 이날 국조특위에 증거 자료를 제출했으며 김 위원장은 "조 전 사장이 정회 중 두 쪽짜리 문서 사본을 제출했는데 문서를 살펴보니 청와대에서 작성 및 보고된 문서로 보여지고 대외비가 표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사장은 또 "정윤회씨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가장 센 문건을 가져오라고 해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에 대한 문건을 직접 봤다. 다른 것은 구두로 보고받았다"고 답한 뒤 "부총리급 공직자 임명과 관련해 정윤회씨가 7억원 가량의 돈을 받았다고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부총리급 공직자가 현직이어서 실명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했다.
◆ 이석수 "미르·K 스포츠 재단, 우병우 내사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각종 특혜 논란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상대로 미르·K 스포츠 재단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내사한 내용들도 쟁점이었다.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특별감찰관은 재직 당시 미르 K·스포츠 재단과 우 전 수석 비리 의혹 등을 감찰했다고 밝혔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올해 4월경 미르·K 스포츠 재단에 대한 첩보가 있어 그 내용을 검토했다. 직원들에게 재단의 실질적인 주인 누군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이들 재단이 최순실씨와 연관돼 있다는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월경 우 전 수석의 아들 병역 특혜랑 가족 기업 횡령 건 두 건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조특위위원들은 또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재학 당시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수 전 체육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상대로 질의를 쏟아냈지만, 이들 모두 모르쇠와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남궁 전 입착저장에게 "김 전 체육대학장에게 정유라 수시 모집 지원 사실을 들었느냐"고 묻자 "김 전 체육대학장이 '승마 유망주이고 아시안 게임 금메달 딴 정윤회 딸이 지원했는지 모르겠다'며 흘리듯 말씀하셨다"면서 "정유라 지원 사실을 총장한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전 총장은 "정유라 이름은 입학 당시 들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고, 김 전 체육학장도 "정유라가 누군지 당시에 저도 잘 몰랐다"고 주장했다.
◆ 박영선 최순실 증거 인멸 통화 녹취 추가 공개
전날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측근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추가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최씨의 통화 녹취에는 최씨가 정현식 전 K 스포츠 재단 사무총장이 검찰조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데 대해 "왜 못막았느냐"고 측근을 질책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통화 상대자는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 (막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김필승 이사는 K 스포츠 재단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또 다른 녹취 파일에도 최씨가 "얘기를 좀 짜보라"며 적극적으로 증거 조작을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최초 보도했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가 현직 대법원장을 사찰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조 전 사장은 현직 부총리급 인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됐던 정윤회씨에게 7억원 가량을 주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 '헌정유린' 靑, 사법부 수장 대법원장까지 사찰…"정윤회, 현직 부총리급 인사 청탁 개입"
조 전 사장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보도되지 못한 '정윤회 문건' 내용 중 헌정 질서를 파괴한 것이 확실한 한 가지만 말씀해달라고 묻자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을 사찰한 내용이 있다"고 답한 뒤 "삼권분립이 붕괴된 것이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국기 문란"이라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세계일보가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지 석 달 만인 지난해 2월 해임됐다.
조 전 사장은 또 "정윤회씨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가장 센 문건을 가져오라고 해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에 대한 문건을 직접 봤다. 다른 것은 구두로 보고받았다"고 답한 뒤 "부총리급 공직자 임명과 관련해 정윤회씨가 7억원 가량의 돈을 받았다고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부총리급 공직자가 현직이어서 실명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했다.
◆ 이석수 "미르·K 스포츠 재단, 우병우 내사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각종 특혜 논란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상대로 미르·K 스포츠 재단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내사한 내용들도 쟁점이었다.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특별감찰관은 재직 당시 미르 K·스포츠 재단과 우 전 수석 비리 의혹 등을 감찰했다고 밝혔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올해 4월경 미르·K 스포츠 재단에 대한 첩보가 있어 그 내용을 검토했다. 직원들에게 재단의 실질적인 주인 누군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이들 재단이 최순실씨와 연관돼 있다는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월경 우 전 수석의 아들 병역 특혜랑 가족 기업 횡령 건 두 건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조특위위원들은 또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재학 당시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수 전 체육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상대로 질의를 쏟아냈지만, 이들 모두 모르쇠와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남궁 전 입착저장에게 "김 전 체육대학장에게 정유라 수시 모집 지원 사실을 들었느냐"고 묻자 "김 전 체육대학장이 '승마 유망주이고 아시안 게임 금메달 딴 정윤회 딸이 지원했는지 모르겠다'며 흘리듯 말씀하셨다"면서 "정유라 지원 사실을 총장한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전 총장은 "정유라 이름은 입학 당시 들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고, 김 전 체육학장도 "정유라가 누군지 당시에 저도 잘 몰랐다"고 주장했다.
◆ 박영선 최순실 증거 인멸 통화 녹취 추가 공개
전날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측근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추가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최씨의 통화 녹취에는 최씨가 정현식 전 K 스포츠 재단 사무총장이 검찰조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데 대해 "왜 못막았느냐"고 측근을 질책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통화 상대자는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 (막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김필승 이사는 K 스포츠 재단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또 다른 녹취 파일에도 최씨가 "얘기를 좀 짜보라"며 적극적으로 증거 조작을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