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29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우리 중소기업계는 내년을 전망하는 키워드로 '살아 돌아오길 기약하지 않고 결사의 각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는 뜻을 지닌 '파부침주'를 꼽았다. 이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는 지금 유례를 찾기 힘든 대격변기를 마주하고 있다. 올해 한국 경제가 처음으로 3년 연속 2%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들려오는 가운데, 경제‧정치‧사회적으로 불어 닥칠 변화는 그 방향성조차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거스를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앞에서 경제구조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 차원에서도 변화와 혁신에 대한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거세질 것이라고 박 회장은 예상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전환기 한국 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중심이 된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 토대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박 회장은 "바른 시장경제 조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마련하여 한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며 "공정한 시장경제, 합리적 금융‧노동 자원배분, 중소기업 거버넌스 확립을 핵심 의제로 삼아 분야별 세부 추진과제를 구체화해 정부‧국회에 제안하고, 제도화함으로써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등 대기업 중심 경제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과제의 경우 여당과 야당,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대타협을 끌어냄으로써 사회적 논란은 최소화하고, 그 실효성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쉴 틈 없이 뛰어다니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다음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재도약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협동조합 관련 법령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쌍방향 정책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자생력 강화를 위해 실효성 있는 공동사업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파수꾼 역할도 마다치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와 중소기업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고, 사회 갈등만 조장할 수 있는 복잡‧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과 지역사회에 중소기업이 더욱 공헌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확산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 역시 지속할 것"이라며 "현실의 고난과 내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제아무리 크더라도 공동체의 힘과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간다면 오늘의 위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중앙회도 흔들림 없는 파부침주의 자세로, 우리 사회와 중소기업 여러분을 바라보며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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