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은 15일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정환은 5언더파 67타를 친 공동 2위 이근호(34·볼빅)와 김태우(24·한국체대)를 한 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주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결승전에서 김승혁(31)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이정환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이정환은 “사실 작년, 재작년과 특별하게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다만 마음가짐이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예전에는 컷 탈락하면 다음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컷 탈락하면 어떻게 하지? 시드를 어떻게 유지하지?’ 같은 생각이 많았고 복잡했다. 심적 부담감도 있었다. 충분히 내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최대한 즐기려 한다. 평생 골프 칠 건데 하루하루에 낙담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을 앓고 있는 이승민(20·하나금융지주)은 멋진 하루를 보냈다.
이승민은 5차례 도전 끝에 이달 초 당당히 KPGA 투어프로 자격증을 따냈고, 주최측의 초청으로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민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 공동 69위를 기록했다.
이승민은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잡아냈다. 이승민은 “10번홀에서 100m 를 남겨두고 세 번째 샷을 했는데 그게 들어갔다. 바람이 불어 한 클럽 길게 피칭 웨지를 선택해 샷을 했다. 그린이 높아 직접 보지 못했는데 스승인 김종필 프로님이 ‘이글~~ 들어갔다.’ 라고 외치셨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KPGA 데뷔 첫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승민은 “즐겁고 재미있었다. 긴 퍼트는 몇 개 들어갔는데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3번 정도 놓쳐 퍼트 연습을 좀 하다가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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