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소아유병률 감소하지만 성인유병률은 증가 추세

  • 아토피 'ADHD', '자폐범주성장애' 등 정신질환과 관련성 높아

[사진=아이클릭아트]


건강보험공단이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소아유병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성인유병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621만9762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유병률과 의료이용행태를 추적‧관찰하고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연평균 진료인원은 104만명으로 이중 남성이 49만명, 여성은 55만명이었다. 소아(0-19세)환자는 410만명, 성인(20세 이상)은 212만명이었으며, 소아의 연평균 진료인원은 68만명, 성인은 35만명으로 소아가 성인보다 두 배 가까이 더 진료를 많이 받았다.

2015년을 기준으로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9세 이하는 41만6697명(42.62%), 10대 18만2518명(18,67%), 20대 11만2231명(11.48%) 순이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아토피 환자수가 많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수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지역별 유병률 추이를 살펴보면, 소아는 연도에 따라 점차 감소했으나 성인은 연도에 따라 점차 증가했다.

연간 의료기관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가장 많이 내원했다.

또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다른 피부질환자보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자폐범주성장애, 행실장애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과 학회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대조군인 비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다중로지스틱회기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정신질환에 대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과 대조군인 비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다중로지스틱회기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아토피피부염은 다른 피부질환보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자폐범주성장애, 행실장애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진료받은 아토피피부염 환자 3만6422명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아동기(4세-12세) 1만349명, 청소년기(13세-18세) 8339명, 성인기(19세-64세) 1만4874명, 노년기(65세 이상) 2860명이었다. 전체 환자 중 정신질환에 따른 유병률은 9.59%로 나타났다.

이중 불안 유병률은 3.40%, 우울증은 2.47%, 수면 장애는 2.20%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노년기에는 불안 18.64%, 수면장애 13.81%, 우울증 13.08% 등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대조군보다 1.48배 유의하게 높았으며, 자폐범주성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대조군보다 1.54배 유의하게 높았다. 행실장애(conduct disorder)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대조군보다 2.88배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동기(4-12세)에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의 빈도가(1.15%) 월등히 높았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학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보건의료분야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신규 연구자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아토피피부염의 적절한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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