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TV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4K TV 판매 대수가 1억1477만5000대로, 지난해보다 15.9% 증가하며 처음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4K TV 비중은 작년보다 7.3%포인트 상승한 52.1%다. 올해 처음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4K 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점유율 56.7%에 이어 오는 2021년에는 6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실상의 출시 첫 해였던 2017년(2400대)과 지난해(1만8600대)보다 판매가 급증했지만 점유율로 보면 미미하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점유율 역시 1%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4K TV가 지난 2011년 첫 등장 이후 2년 만인 2013년(160만6000대)에 판매 대수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4년 1168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1000만대를 넘어선 것과는 대비된다.
이처럼 8K TV 시장의 성장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육안으로 느끼기에 4K TV와 화질 차이가 크지 않은 탓이다. 또 높은 가격과 8K 콘텐츠 부족도 한 요인이다.
8K TV 시장 점유율이 4K TV에 비해 많이 못 미침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미래 기술에 대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은 현재를 보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고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한다"면서 "8K TV 시장이 본격 개화할 때를 대비해서 주변 생태계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17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관계자가 8K QLED TV와 4K OLED TV의 화질을 비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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