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치 9단주’에 출연해 “황 대표의 보수대통합론이 성공하려면 자신은 당권도 대권도 출마하지 않는다는 희생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이를 밝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수대통합을 미루다가 자신이 위기에 빠지니까 이를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도자는 심사숙고해야 하지만, 결정을 하고 나서는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데 박찬주 전 대장 영입 논란 등 황 대표의 리더십을 볼 때 총선을 앞두고 모든 정당들이 겪는 위기와 혼란을 돌파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와 그를 따르는 세력들은 탄핵을 주도하거나 동조하는 세력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가 없기 때문에 황 대표의 보수대통합에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승민 전 대표가 탄핵을 넘어야 한다고 주장해도 함께 하는 의원들은 아무래도 한국당 공천을 받아야 유리하기 때문에 결국 한국당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면 민주당은 과감한 물갈이를 통해서 2030세대를 겨냥한 젊은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하는데 결국 황 대표의 보수대통합으로는 총선도 어렵고 본인 대선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의하는 박지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5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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