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부처 지원사업에 지방비 매칭을 통해 각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이렇게 도 차원에서 새로운 해법과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시도로 도비를 확보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역에 인구는 줄고 돈이 돌지 않다 보니 자영업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며 근근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창업 이후 폐업, 그리고 또다시 빚을 내 재 창업에 나서면서 영업상의 흔들리는 구조가 반복되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경북의 자영업자는 약 39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6.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국 평균 20.3%보다 서민경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도는 우선 전통시장 또는 상점가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우수 핵점포 40개 내외를 선정해 맞춤형 환경개선 지원과 전략적 홍보로 스타상점을 만들고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에 5억 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영세 소상공인들의 생계 위협에 대응하고 폐업과 노령・사망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란우산공제 희망 장려금’을 지원해 사회의 안전망 구축 전략도 펼친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외에도 골목상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별 특성에 맞는 공동마케팅 이벤트 행사를 통한 전통시장 상품 판로 확대와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여 개소 정도를 선정해 소규모 축제나 이벤트, 문화공연, 프리마켓, 시장 홍보자료 제작 지원 등 ‘고향시장 행복어울림 마당 공동마케팅 사업’을 소외된 도내 군(郡)단위 시장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도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행복경제 특별지원사업'을 이달 중에 신청과 선정을 위해 공고를 실시하고, 사업에 참여할 도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해당 시・군을 거쳐 모집한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2021년도 공모사업에도 많은 사업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특성화시장과 지역선도형 시장 육성과 같은 사업도 미리미리 컨설팅을 준비하는 등 시・군과 함께 공동 전략을 세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상북도는 체계적인 업무 추진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일자로 소상공인 전담팀을 신설했고, 지난해 12월 6일 의성군 안계면에 문을 연 ‘경북행복경제지원센터’와 함께 Two-Track 체제로 운영하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현장에서의 각종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북행복경제지원센터는 경기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계터전 보호를 위한 전담기관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정책으로 지역 현장에서 가능한 맞춤형 지원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들에게 실질적인 매출증대와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유지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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