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 주빈국 참가...방한 외래객 2000만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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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0-01-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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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22~26일까지 스페인 피투르 국제관광박람회 참여

 

대한민국이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 3대 국제관광박람회인 ‘스페인 피투르 국제관광박람회(FITUR: Feria Internacional de Turismo)’에 주빈국(Partner Country)으로 참가한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 박람회는 매년 전 세계 160여개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관광부처 고위층 등 25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관광행사다. 매출액만 약 1000만유로(약 128억6100만원)에 달한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예년보다 6배 큰 320㎡(96.8평) 규모로 관광홍보관을 꾸린다.

한국관에서는 미디어 터널을 세우고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주제로 한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의 여정’을 선보인 한국 전통 모시를 활용해 한국관 입구에서부터 단아한 아름다움도 표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방한 관광(인바운드) 여행사 14곳과 국적 항공사 2곳(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경기·경북·부산·인천·전남·제주 등 지자체 6곳도 참여해 한국 역사와 한류 소재 등 고품격 방한 관광상품을 홍보한다.

한식진흥원 이사장인 선재스님 ‘발우공양’과 한국 주요 지역 향을 활용한 조향 체험, 태권도, 유명 유튜버 한국미용(K-beauty) 홍보 등을 통해 한국관광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기준 유럽·아프리카주(구미주)는 전 세계 관광객 66.5%에 해당하는 관광객 8억8000만명이 여행을 하는 등 해외 관광객 최다 송출 지역이다. 특히 유럽은 2009년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2년간 연평균 3.3% 성장하며 여전히 해외관광객 송출 1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주 지역도 2017년 전년대비 4% 성장한 관광객 2억1000만명을 송출했다. 구미주는 2017년 세계 관광지출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포함되는 고소비 지역이다.

그럼에도 2018년 방한 구미주 관광객은 250만여명으로, 전체 방한객의 약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세계 구미주 해외여행객 유치 점유율도 아시아 경쟁국 대비 낮은 편(0.3%)에 속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스페인뿐 아니라 유럽과 스페인을 교두보로 삼는 스페인어권 중남미 방한 관광시장을 적극 개척해 올해 2000만 방한 관광객 시대를 여는 데 힘쓴다는 구상이다.

우선 오는 22일 한국관을 방문할 예정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에게 직접 한국관광 매력을 홍보하고, 한국관 방문객들에게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K-sale)’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박양우 장관은 22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각),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Maria Reyes maroto) 장관과 ‘2020~2021년 한-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를 실행하기 위한 이행계획에 서명한다.

23일에는 주요 매체 특파원과 스페인 외신기자클럽(ACPE) 부회장 등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와 관광 매력을 적극 홍보한다. 스페인 3대 일간지 에이비시(ABC)에도 회견을 통해 한국의 문화, 콘텐츠산업, 관광 정책 등을 소개한다.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는 양국 국민들에게 상대국의 관광 매력을 더욱 잘 알리고,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 관광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함으로써 양국 간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양국은 이번 서명에 따라 △양국 간 관광관계 강화를 위한 민관 대화 심화 △관광 분야 경험과 정보 교류·연구 협력 △양국 지자체 간 관광협력 장려 △관광 연계 문화·예술·체육 행사 장려 △양국 관광객 안전 대응과 편 해소 노력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피투르 박람회 주빈국 참여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 우리나라의 고품격 관광을 홍보하고 한국관광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020~2021년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에도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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