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김병국 후보는 첫 충청권 중앙회장 탄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서충주농협 조합장으로 취임, 작년 3월까지 근무했다. 퇴임 이후부터 한국농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작년 말 국회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차 산업과 미래 농정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주관했다.
김 후보는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며 친(親) 농민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산물 시장 완전 개방, 농촌 소멸 위험 등 농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제 농협중앙회는 업적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60년간 농·축협의 우산이 되어온 농협중앙회가 이제는 노쇠한 징후를 보이고, 2012년에 단행된 농협의 사업 구조 개편 이후에는 중앙회가 지역 농·축협과 사업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로 변질됐다"면서 "농협의 주인인 농·축협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농협중앙회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경영 혁신을 강조했다.
이어 "신설되는 상호금융본부를 중심으로 조직·사업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농·축협이 2대 주주로 참여하는 '금융지주 조합 공개'를 단행해 농·축협의 소유·통제 원칙을 바로 세울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상호금융연합회를 출범해 농·축협이 중심에 있는 협동조합 금융의 틀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제지주 지방 이전 공약에 대해서는 "농업 경영 지도의 문제점은 대부분 책상에 앉아 이뤄지는 탁상공론 지원에 있기 때문에 현장 중심의 경영 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현장 밀착도가 높아야 한다"면서 "경제지주가 농촌 농협과 사업 밀착도를 높여 현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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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선거 출마한 김병국 후보[사진=김병국 후보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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