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위험지역 中전역 확대…위기경보 ‘심각’격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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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2-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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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4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정부가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방문한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조치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감염증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재차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정부와 국민께 드리는 대한의사협회 제4차 호소 담화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어제 발표한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에 여전히 부족하다”며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베이성은 이미 봉쇄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 입국 제한의 실효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의협은 “감염병 방역 관리의 첫 번째 중요한 원칙이 유입 차단”이라며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경우 가장 중요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정부가 전방위적인 감염원 차단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도 더 강력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의협은 현재 ‘경계’ 수준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까지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각 단계는 국내 유입된 해외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전파되거나 전국 단위로 확산할 때 발령된다.

의협은 “중국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제한적 전파를 넘어 지역사회로 전파됐음이 확인됐다”며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국가적 결단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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