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2~3월 타격 더 크다”…감염병 암초 만난 여행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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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0-02-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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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여행 불매운동·홍콩 시위 이어 코로나 확산공포로 매출 ‘휘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인천공항 내 마스크를 착용한 여행객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사진=아주경제 DB]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난해 일본 정부 수출제한 조치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며 여행업계 전반이 휘청이고 있다. 중국은 물론이고 태국·대만 등 동남아 지역 여행상품 예약 취소까지 잇따르며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5일 주요 여행사 지난달 매출 실적을 보면 일본과 함께 신종 코로나가 시작된 중국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줄었다. 

하나투어를 통한 1월 해외여행 수요(항공권 판매량 미포함)는 18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7% 감소한 수치다. 이중 일본 여행이 85.8% 줄었다. 중국은 1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62.2% 빠졌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 해외여행 수요는 13만5000건으로 23.4% 감소했다. 국가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여행객은 전년에 비해 83.7%, 중국은 32.7% 각각 줄었다.

여행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파장이 여행 수요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월부터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남아 경우 지난달까진 큰 타격이 없었지만 최근 16번째 환자가 태국 여행 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취소율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여행사만 해도 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상품 예약 취소율이 50%를 넘어섰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내놓은 2월과 3월 여행 예약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1%, 54.1% 각각 감소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1월 중순부터 심각해지면서 이때부터 경각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이 여파로 2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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