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텐센트, 신종코로나 사망자 2만명 이상?···중국 정부 조작 의혹

사망자 수 오락가락… 中네티즌 "정부 축소 발표한 것?"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신종 코로나 상황판 웹페이지의 수치가 한때 중국 정부의 발표보다 크게 높게 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밤에는 사망자 24589명으로 돼있는데(왼쪽) 2일 오후에는 사망자 304명으로 바뀌어져 있다. 타이완뉴스 캡처[사진=타이완뉴스 캡처]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가 56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실제 통계를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腾讯·Tencent)에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망자 수가 한때 2만4000여 명으로 게재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이 수치는 중국 정부 발표보다 9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대만의 영문 뉴스매체 '타이완뉴스'는 '텐센트, 우한 바이러스 실제 사망자 수 우연히 유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5일 보도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텐센트는 1일 오후 11시 39분께 '유행병 상황판(Epidemic Situation Tracker)' 웹페이지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15만4023명 △사망자 2만4589명 △의심 환자 7만9808명 △퇴원자 269명으로 표시했다.

중국 정부 발표와 정반대의 수치다. 이날 오전 중국 정부는 확진자 1만1791명, 사망자 259명이라고 발표했다. 텐센트에 표기한 확진자는 중국 정부 발표보다 13배 이상이고, 사망자는 94배 이상 많다. 의심 환자 또한 4배 이상이며 퇴원자수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300명보다 적다.

하지만 텐센트에 표기된 수치는 곧바로 중국 정부 공식 발표 숫자로 바뀌었다. 타이완뉴스는 텐센트의 유행병 상황판 수치는 이후에도 세 차례 정도 오류가 있었으며 곧바로 정부 공식 발표 수치로 바뀌는 일이 반복됐다고 언급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축소해 발표한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네티즌들은 텐센트가 '실제 데이터'와 '가공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상황판에 실수로 실제 데이터가 나온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5분 만에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실려 나가는 영상이 공개되며 '신종 코로나' 괴담이 퍼지고 있다. 한 여의사는 우한 전 지역에 하루 2000개의 진단 키트밖에 제공되지 않는다며 영상을 통해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