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중국산 부품에 발목잡힌 자동차 업계…정부, 수급 안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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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2-0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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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 대책 부품 수급확보에 총력…제3국 생산부품 조달도

  • 장기 대책 생산성 점검 및 스마트공장 설립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내 자동차 부품 수입액 중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 제조시장이 마비됨에 따라 국내 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노동집약적 가공품이 제때 국내 업체에 공급되지 않아 대부분의 공장이 비상 가동체제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이들 업체를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배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공장이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 업계는 국내 생산으로 수급을 맞추려 힘을 쏟고 있지만 이미 재고도 소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부품 수급불안에 따른 생산감소의 여파가 2·3차 부품기업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단기 대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중국 지방정부와 접촉해 최대한 현지 생산 재개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방역 기준의 충족을 위해 방역물품 지원에 나서고, 신속한 국내통관을 지원해 공장용 방역물품도 원활히 수송하도록 할 방침이다.

부품 수입시도 마찬가지로 신속한 통관을 보장해 통관처리, 긴급통관 요청 및 애로사항 접수시 최우선 처리토록 했다.

국내에서는 신규장비, 공장 신증설 등 시설투자 자금을 신속 지원해 생산력을 늘리고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 기업에 정책금융기관 대출·보증 만기연장 및 운영자금 지원도 나선다.

중국 공장 생산중단으로 국내 부품 생산량 급증 등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속 인가해 노동력의 공백도 막는다.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중국 외 제3국 부품공장으로부터 긴급 조달된 대체품은 신속한 통관을 지원해 부족분을 채울 예정이다.

단기적 위기가 극복되면 장기적으로는 수급 리스크가 큰 부품에 대해 국내 제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제조기술 지원 및 스마트공장을 지원한다. 또 이번에 문제가 된 와이어링 하네스 등 노동집약적 부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해 국내 생산기반도 확충토록 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 경신 경주공장을 방문해 부품 생산라인 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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