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코로나19로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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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3-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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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 코스 포함 7개 코스 모두 폐쇄

골프의 성지도 코로나19에 문을 닫았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8번홀 전경 [사진=세인트앤드루스 홈페이지 발췌]


세인트앤드루스링크스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국 정부의 조치와 의학적인 조언에 따라 세인트앤드루스링크스와 관련된 모든 시설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가 소속된 영국은 이날 967명이 추가된 66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에 46명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세인트앤드루스링크스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앤드루스링크스는 입장문을 통해 “세인트앤드루스링크스는 내장객과 골퍼, 관계자 등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7개의 코스와 클럽하우스 등 관련된 모든 시설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단순 방문자와 예약자 모두 안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세인트앤드루스링크스는 스코틀랜드 중동부 파이프주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골프의 본고장'이라 불린다.

이 골프장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오래된 코스 중 하나인 올드코스(파72·6721야드)를 포함해 가장 최근(2008년)에 만들어진 캐슬코스(파71·6759야드), 1895년 개장한 뉴코스(파71·6625야드), 1914년 개장한 에덴코스(파70·6250야드), 1897년 개장한 주빌리코스(파72·6742야드), 1993년 개장한 스트래타이럼코스(파69·5620야드), 1972년에 개장한 밸고브코스(파30·1520야드) 등 7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그중 올드코스는 골퍼들에게 ‘골프의 성지’로 불린다. 1552년 개장한 이 코스는 5~6년마다 한 번씩 디오픈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오는 2021년 150회 디오픈챔피언십 역시 이 코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드코스 18번홀에는 스윌켄 브리지가 있다. 티박스에서 그린으로 향하는 선수들이 지나는 다리로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이곳에서 은퇴를 고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또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1754년 결성된 이 단체는 디오픈챔피언십과 골프 규칙 등을 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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