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남자 정다운, UFN174서 허먼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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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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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이 UFN174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는 UFC 베테랑 허먼이다.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사진=UFC 제공]


국내 유일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인 정다운(27)은 오는 5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열릴 예정인 UFN174에서 에드 허먼(26승 14패, 미국)과 격돌한다.

UFN174 메인 이벤트에서는 미들급의 잭 허만손(20승 5패, 노르웨이)과 크리스 와이드먼(14승 5패,미국)이 맞붙는다. 이외에도 여성스트로급 랭킹 6위 클라우디아 가델라(17승 4패, 브라질)와 마리나 호드리게스(12승, 브라질)의 대진이 완성됐다.

정다운은 지난해 12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부산 메인 카드 3번째 경기(라이트헤비급)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스(10승 4패, 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1분 4초 만에 한 박자 뜸 들인 카운터로 TKO 승을 거뒀다.

그는 근황을 묻는 말에 “다음 시합에 대비해 부족한 것들과 추가할 것들을 냉정하게 찾기 시작했다”며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지만,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고 응원을 보내주셨다. 삼시 세끼 식사와 운동하는 일상은 그대로”라고 답했다.

UFC부산 당시 정다운은 등장 음악으로 백두산의 ‘주연배우’를 틀었다. 이 같은 선택은 ‘본인 인생에서 주연배우로 살아야 한다’는 감독의 바람이 내포됐다. 웅장한 등장은 화끈한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와 함께 마우스피스를 집어 던졌다. 부산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에 그는 “던진 것은 우연이었지만, 이제는 팬분들과 약속을 하게 됐다”며 “부산에서 반응이 정말 좋았다. 앞으로 자주 던지고 싶다”고 웃었다.

정다운은 UFC부산에 참가했던 한국인 파이터 중에서 가장 먼저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슴 뜨겁게 살겠다’며 UFN174 출전 소식을 전했다.

허먼과의 승부에 대해 정다운은 “시합 준비를 하면 가슴 뜨겁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다”며 “허먼과의 시합에서 승리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허먼도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나는 아직 젊고 훈련량도 월등히 높아서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말끔하게 슈트를 입은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사진=UFC 제공]


정다운의 훈련량은 엄청나다. 인스타그램이 훈련 사진으로 도배될 정도다. 지난 2월 초 라이트헤비급 랭킹 7위인 볼칸 외즈데미르(17승 4패, 스위스), 알리스타 오브레임(45승 18패, 네덜란드)과 함께 훈련했다. 외즈데미르의 경우 먼저 훈련을 제안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그는 “정상급 선수들과의 훈련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들은 힘·노련함·특징 등을 보였다.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다”며 “외즈데미르와 오브레임은 정말 친절했다. 본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기술을 아무런 조건없이 공유해줘서 기뻤다”고 돌아봤다.

과학적인 훈련법도 승리를 위한 방책으로 마련했다. 정다운은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근신경계훈련을 통해 회전과 중심에 중점을 뒀다”며 “훈련을 통해 그동안 해왔던 훈련이 명확해졌다. 추가할 수 있는 부분과 강해질 수 있는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다운은 국내 유일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다. 아시아 전체에서도 보기 힘든 체급의 선수라 그의 활약이 더욱 눈부시다. 이에 그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 그냥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다. 앞으로 더욱 평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겸손한 대답을 내놓으며 “'꾸준한 선수'나 '자주 볼 수 있는 선수' 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겸손한 그가 닮고 싶어하는 선수는 스티페 미오치치. 미오치치는 22전 19승 3패의 UFC 베테랑이다. 그는 헤비급 최초로 3차 방어(오브레임, 주도산, 은가누)에 성공했다. 이후 대니엘 코미어(22승 2패, 미국)에게 패배했지만, 리벤치 매치에서 역대급 역전승으로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지난 30일 음주운전과 불법 총기 사용으로 미국에서 체포된 UFC의 간판스타 존 존스(26승1패, 미국)는 그런 그에 대해 “미오치치는 변명의 여지 없이 역대 최고의 헤비급 선수라는 것밖엔 할 말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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