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이카 지원 군립병원, 네팔 정부 대응 시설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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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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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정부 요청...격리병상 10개 설치, 대응에 우선 활용

  • "네팔 의료·공공시설 확보 추가 및 확산 방지 기여 기대"

네팔에 지어진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의료시설이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됐다.

2일 코이카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 카트만두로부터 7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누와꼿 군립병원에 코로나19 의심환자 격리용 임시병동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네팔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폐쇄해 출입국을 통제하고 있다.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통행금지를 시행 중이다.

이 가운데 준공을 앞두고 있던 누와꼿 군립병원이 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지정됐다.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 전경. [사진=코이카]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은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붕괴된 네팔 의료보건체제 재건을 위해 지어졌다. 코이카는 지난 2015년부터 900만 달러를 지원, 연면적 3340㎡의 3층 규모 병원을 건립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일반 환자를 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이카와 네팔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의 긴급성을 고려해 신축 병원 내 10개의 격리 병상이 설치된 격리 병동을 우선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병원에 설치된 중앙산소공급시설을 활용, 호흡기가 불안정한 환자를 적극 치료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격리병동 운영 개시 후 전날(31일)까지 2명의 의심환자가 입원했다. 코이카와 네팔 정부는 향후 해당 지역 환자 발생 현황에 따라 격리 병동을 추가 설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2015년의 지진으로 붕괴된 누와꼿의 의료시설 재건과 함께 코로나19 대응까지 긴급지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만성적인 의료보건 시설 및 인력 부족에 고통받는 네팔의 국민들에게 코이카가 건립한 이 병원이 희망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와꼿 군립병원 책임자인 라이 쿠마르 람 박사는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의 때에 코이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어 안심이 된다"면서 "네팔에 현대화된 의료시설을 지원해 준 코이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후 준공식을 거쳐 정식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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