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에 기술진 파견 논의…무협 "정부 나서 지원해야"

  • 삼성전자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생산라인 기술자 투입 두고 중국 정부와 논의

삼성전자 시안공장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중국 정부와 임직원 입국 문제를 두고 협의에 나섰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그동안 중국 출장길이 막혔던 다른 국내 업체의 출입도 연이어 허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 부문 임직원들의 중국 파견 문제를 두고 삼성전자와 외교부가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파견 논의 대상은 중국 산시성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 작업에 투입될 인력으로 알려졌다. 시안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지로 1공장과 2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시안 2공장의 경우 지난달 초 첫 가동을 시작해 현재 2단계 투자를 앞두고 있다. 2공장에서는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가 생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중국과 논의 중이기는 하나 협의가 된다면 낸드플래시 쪽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인력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이 중국의 입국제한 조치에서 예외 인정을 받게 되면 국내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의 한국 기업들의 직원 파견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26일 비자·거류허가를 가진 외국인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도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지난 17일 정부에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무역업계 긴급 지원대책 건의서'를 제출했다.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해외 정부와 협의하고, 전세기를 운영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권도겸 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신규 주문 감소는 물론 기존 주문 취소까지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세제·판로 지원 확대, 노동·환경 부담 완화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수출 확대를 위한 선제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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