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양시(시장 이재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과 기후변화 ․도시안전 분야의 ‘3대 안전대책’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과 한승헌 건기연 원장은 28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지역현안 협력체계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고양시는 작년 말 백석동 땅꺼짐 사고 전후로 지하안전을 중요한 화두로 삼고 있으며, 이외에 신․구도심 기반시설 노후화부터 도시열섬 현상까지 굵직한 도시 현안을 마주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건기연은 건설기술 분야를 통틀어 국내 유일의 국책 연구기관이다. 97년 일산서구 대화동에 자리 잡은 이래 24년간 일산신도시 등 도시발전 과정에 참여하며 고양시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온 만큼 지역 실정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양 기관은 협약에 앞서 6개월 간의 긴밀한 논의 끝에 공동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교량 등 구조물 보수‧보강 대책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도시열섬 현상 방지 △연악지반 안전관리기준 강화 등 3가지의 핵심 과제가 협약서에 담겼다.
이재준 시장은 “안전사고 대응에 있어 기관과 기관, 민간과 공공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일반 기술용역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현안의 사각지대를 건기연이 보유한 전문 기술력으로 메꾸어 빈틈없는 한 폭의 도시안전 그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양시는 백석동 땅꺼짐 사고 세 달 만인 지난 3월 해당 도로를 복구해 개통했으며,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연약지반 지역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농도 미세먼지와 폭염을 저감하기 위해 유출 지하수를 활용한 ‘쿨링&클린로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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