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5일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169명으로 늘었다. 리치웨이 방문자가 41명, 접촉자가 1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2명, 경기 50명, 인천 21명, 강원 3명, 충남 3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110명으로, 교회 관련이 34명, 접촉자 76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57명, 서울 31명, 경기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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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확진자 현황은 지역집단발병이 438명(70.9%), 해외유입 82명(13.3%), 병원 및 요양병원 등 24명(3.9%), 선행확진자 접촉 11명(1.8%), 감염경로 조사 중이 63명(10.2%)”이라며 “신규 확진자의 약 90%, 감염경로 불명 사례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고, 60세 이상 고령자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역사회 집단발생은 주로 종교시설,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어 고령층 등 고위험군 집중보호와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자원 확보,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쇄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진단검사전문위원회(이하 진단검사전문위원회)는 최근 광주광역시 및 충남 논산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사 과정 검토결과, ‘위양성’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질본과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코로나19 검사결과 판정 지원 등을 위해 현재 공동으로 진단검사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앞서 광주광역시와 충남 논산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 위양성 사례가 발생했다.
위양성은 양성이 아님에도 양성으로 판정되는 '가짜 양성'을 의미하는 말로, 의심환자의 객담(가래) 검체를 완충 용액에 섞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검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단검사전문위원회는 “의심환자 검사 과정에 대한 자료 분석과 현장 조사 결과, 3건 검사는 동일 수탁기관에서, 같은 시점(동일 검사판)에 시행돼 양성 결과를 보이고 있어 오염 등으로 인한 위양성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많은 검체를 한정된 인력이 다루다 보니 검체를 다루는 과정 중에서 일부 실수가 있었다”며 “양성검체를 다루고 나서 음성검체를 처리하는데,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그런 오염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검체를 처리하는 손 등에서 약간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음 검체를 처리하게 되면 검체 자체가 오염되는 경우가 생긴다”며 “그런 과정 중에서의 일시적인 어떤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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