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삐라 살포 임박…"1200만장 대남삐라·3000개 풍선 준비완료"

北 관영매체 "역대 최대규모 삐라 투쟁"

"대남삐라 수백만장 추가 인쇄도 준비"

북한이 1200만장의 대남삐라(전단)를 인쇄, 이를 곧 살포할 것이라고 밝혀 접경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분노의 격류, 전체 인민의 대적보복열기’라는 기사를 통해 1200만장의 대남전단의 인쇄를 완료했고, 이를 살포할 풍선 등 3000여개의 수단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신은 “우리 인민의 가장 신성한 정신적 핵을 건드리며 참을 수 없게 모독한 것들에게 그 대가를 철저히 받아낼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의 격노한 의지와 보복열기가 하늘 끝에 닿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대적(對敵) 삐라 살포투쟁을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20일에도 대남전단 살포 준비상황을 알리며 곧 살포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통일부는 대남전단살포는 남북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북한 통일전선부는 남북 관계는 이미 깨졌고, 남북합의 또한 휴지장에 불과하다며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는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고,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을 전환한다고 밝힌 이후 나온 3번째 조치다.

북한은 지난 9일 정오를 기점으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하고, 16일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접경지역 등에서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통신은 1200만장 이외 수백만장의 대남삐라를 추가로 인쇄하기 위해 각 도·시·군 인쇄공장에 삐라 인쇄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도 했다.

통신은 “우리의 대적삐라 살포 투쟁 계획은 막을 수 없는 전 인민적, 전 사회적 분노의 분출”이라며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는 곧 법이고 실천이며 민심의 격류는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은 고스란히 당해야 한다”며 “삐라와 오물 그것을 수습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이며 얼마나 기분 더러운 일인가 하는 것을 한번 제대로 당해보아야 버릇이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의 기사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