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북한은 25일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결조건’ 보고서 발표를 통해 “미국이 가해오는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힘을 계속 키울 것이며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며 유일한 핵무기 사용국인 미국이 우리에 대한 병적이며 체질적인 적대시 정책에 매여 달리면서 극단적인 핵 위협 공갈을 일삼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88년 10월 북한 외무성 산하에 설립된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국제회의에서 북한 당국의 외교·군사정책을 선전한다.
연구소는 보고서 발표 배경에 대해 “지난 세기 50년대 미국이 일으킨 조선전쟁의 진상을 만천하에 고발하고 전체 조선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고 있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침략적이며 약탈적인 본성을 까밝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핵 위협과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은 새로운 조미(북·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이 진행된 후 더 악착스럽게 실시됐다”며 대미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가 조미 사이의 신뢰 구축을 위하여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를 비롯한 중대하고도 의미 있는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했음에도 미국은 이에 대응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놓았으며 첨단전쟁 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해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북·미 관계의 신뢰 구축을 위한 성의를 보였음에도 미국이 그에 맞는 대가를 내놓지 않았다는 의미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속에서도 미국은 지난 4월 연합공중훈련, 해병대합동상륙훈련을 벌려놓으면서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한시도 늦추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계적으로 조선민족만큼 핵 위협을 가장 직접적으로 오랫동안 당해온 민족은 없으며,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핵 위협은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체험”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제2의 6·25가 또다시 재현되지 않는다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며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하면서 대화를 운운하는 것은 치졸한 양면술책이며 비핵화 타령은 강도적 속심의 발로”라고 했다.
또 “미국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힘을 계속 키울 것이며 우리가 선택한 이 길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대미 대응을 위한 국방력 강화를 시사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보고서에서 ‘6·25 전쟁’을 그동안 사용했던 ‘조국해방전쟁’ 대신 ‘조선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25일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결조건’ 보고서 발표를 통해 “미국이 가해오는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힘을 계속 키울 것이며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며 유일한 핵무기 사용국인 미국이 우리에 대한 병적이며 체질적인 적대시 정책에 매여 달리면서 극단적인 핵 위협 공갈을 일삼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88년 10월 북한 외무성 산하에 설립된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국제회의에서 북한 당국의 외교·군사정책을 선전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1∼3면 대부분을 할애해 관련 기사를 실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6·25 전쟁 당시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 궐기대회, 군중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총을 든 군인들이 앉아있는 모습, 입영지원서를 내는 청년들. [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보고서는 “미국의 핵 위협과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은 새로운 조미(북·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이 진행된 후 더 악착스럽게 실시됐다”며 대미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가 조미 사이의 신뢰 구축을 위하여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를 비롯한 중대하고도 의미 있는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했음에도 미국은 이에 대응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놓았으며 첨단전쟁 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해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북·미 관계의 신뢰 구축을 위한 성의를 보였음에도 미국이 그에 맞는 대가를 내놓지 않았다는 의미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속에서도 미국은 지난 4월 연합공중훈련, 해병대합동상륙훈련을 벌려놓으면서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한시도 늦추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계적으로 조선민족만큼 핵 위협을 가장 직접적으로 오랫동안 당해온 민족은 없으며,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핵 위협은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체험”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제2의 6·25가 또다시 재현되지 않는다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며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하면서 대화를 운운하는 것은 치졸한 양면술책이며 비핵화 타령은 강도적 속심의 발로”라고 했다.
또 “미국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힘을 계속 키울 것이며 우리가 선택한 이 길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대미 대응을 위한 국방력 강화를 시사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보고서에서 ‘6·25 전쟁’을 그동안 사용했던 ‘조국해방전쟁’ 대신 ‘조선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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