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김남호 회장 선임 ··· 2세 경영 시대 개막

DB그룹 2세 경영인인 김남호(46)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DB그룹은 1일 오전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하고 이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내년 초 정기주총을 거쳐 그룹 제조서비스부문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 Inc.의 이사회 의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김 신임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DB그룹은 창업 이래 50년 가까이 그룹을 이끌어온 김준기 회장의 창업자 시대가 끝나고 2세 경영 시대로 전환한다. 김 신임 회장을 보좌하는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김 신임 회장 체제로의 전환은 어느 정도 예견되어 왔다. 부친인 김준기 전 회장이 작년 3번째 암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사실상 경영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 신임 회장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그룹 지배구조상 정점에 있는 계열사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김 신임 회장은 DB손해보험(9.01%)과 DB Inc.(16.83%)의 최대주주이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과 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김준기 전 회장 퇴임 후에는 이근영 전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경영을 이끌기 위한 준비과정을 밟아왔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상품 기획, 생산, 판매, 고객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구축과 온택트(ontact) 사업역량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남호 DB그룹 신임 회장.[사진=DB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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