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코로나] ① 한국 코로나 확진자는 20대·치명률은 80세 이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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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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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0대가 가장 많았지만 사망자는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간한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실린 '통계로 본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31일 기준 확진자 중 여성의 비중은 58.2%로 남성보다 높았지만 사망자는 남성의 비중이 53%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의 비중인 치명률은 2.35%로, 남성의 치명률은 2.98%, 여성의 치명률은 1.90%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증가했다. 80세 이상의 고령층은 5월 31일 기준 전체 사망자 270명 중 131명을 차지했으며, 치명률 역시 26.3%로 매우 높았다. 70대의 사망자도 80명으로, 치명률은 11%로 집계됐다.

20대 확진자의 비중이 높은 것은 신천지 신도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천지 집단 감염의 중심지였던 대구·경북은 전체 환자의 74.5%를 차지했다. 4월 이후부터는 해외입국자와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 타국가의 경우도 확산 상황에 따라 연령대별 확진자 비중이 달라졌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사우이원회가 확진자 중 1868명을 대상으로 입원 후 14일 간의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 입원 1~2일 당시 경증(무증상 포함)은 1,737명(93%),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은 96명 (5.1%), 기계호흡이나 인공심폐장치(ECMO)를 써야 하는 위중은 35명(1.9%)이었다.

이후 14일 동안 경증 환자의 27.8%는 완치로 퇴원했으며, 0.7%는 악화됐다. 중증 환자의 17.7%는 퇴원하고 56.3%는 경증으로 호전됐으나 10.4%는 상태가 악화됐다. 입원 초기부터 위중했던 환자는 60.1%는 개선됐다. 그러나 2.9%는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4981명을 대상으로 치료 기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치료 기간은 24.8일로 집계됐다. 확진자의 73%는 격리 해제까지 20일 이상이 소요됐다.

기간별로는 20~29일이 47.5%로 가장 많았고, 20일 미만 26.6%, 30~39일 23%로 나타났다. 40일 이상은 2.9%로 가장 낮았다. 연령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98.1%(264명)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순환기계 질환(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고혈압 등)이 75.8%(204명)로 가장 많고, 내분비계·대사성 질환(당뇨병, 통풍 등) 47.2%(127명), 정신질환 43.9%(118명), 호흡기계 질환(천식 등) 23%(62명) 등의 순이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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