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각료 회의에서 "나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을 체포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면서 "마스크 미착용이 사소하게 보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는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서로 호송돼 구금되면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보건부는 21일 코로나19에 1951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7만764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2명 추가돼 183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당국이 경제 회생을 이유로 마닐라 등 위험지역의 방역 수위를 준봉쇄령(MECQ)에서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한 지난 6월 1일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고, 이달 들어서는 급증하는 추세다.
한편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지난 17일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국적의 청원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대사관 직원 등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24일까지 민원실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