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의 예약판매 결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자급제 단말기' 예약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동통신·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노트20은 지난 6~13일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유사한 예약률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 자사 홈페이지인 '삼성닷컴'을 포함해 쿠팡, 롯데닷컴,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자급제 단말기의 예약률이 높았다. 갤노트20의 인기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의 경우 판매 개시 첫날 초도 물량이 대부분 품절되기도 했다.
11번가는 자급제 모델과 SK텔레콤의 통신요금을 결합한 두 가지 형태로 예약판매를 진행했고, 자급제 제품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급제 제품은 카드 할인, 쿠폰, 포인트 등을 합산한 온라인 쇼핑몰의 혜택이 이통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보다 크기 때문에 더 인기가 많다.
이통3사는 고객이 월 10만~13만원의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도 갤노트20 시리즈에 대해 최대 공시지원금을 17만~24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반면 쿠팡은 갤노트20 울트라 모델의 예약판매 가격을 126만324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식출고가(145만 2000원)에서 카드 할인 13%를 적용해 18만 8760원을 낮추고, 여기에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더해진 것.
이통사에서 구매할 경우 단말기 24개월 할부에 연간 5.9%의 이자가 붙는데 자급제 단말기는 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할인을 받기 위해 월 30만원 이상의 카드 실적을 채울 필요도 없어, 결과적으로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혜택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를 자급제로 더 싸게 구매한 뒤 이통사의 선택약정할인(25%)을 중복해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것 같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의 온도차가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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