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염'이라는 지병이 악화했다는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주일 만에 정상출근했다. 이르면 이번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에서 아베 총리의 복귀가 어떤 의미일지 여부를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베 총리가 오전에 관저로 출근한 것은 앞서 가장 최근 각의가 열렸던 지난 11일 이후 2주일 만에 처음이다. 최근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총리는 평일 중에도 오전은 사저에서 보내고 오후에 관저로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
앞서 여름휴가(16~18일) 중인 지난 17일에 이어 전날인 24일에도 아베 총리는 도쿄도 게이오대학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아 '건강 이상설'이 더욱 확산했고, 일각에서는 총리의 퇴진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병원 방문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난 아베 총리는 "오늘은 전주의 검사 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받았다"며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앞으로 열심히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해 정상 근무 의지를 밝혔다.
일본 정계에서는 해당 기자회견을 두고 '즉각 사임설', '부총리 임시 대행설' 등도 거론하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식물 내각'에 빠질 정도로 지지세가 붕괴한 상황에서 '무기력 상태'에 빠진 아베 총리가 지난 2007년 9월 1기 집권 당시와 같이 퇴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퇴진 시기로 일본 헌정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경신하는 지난 24일 이후가 유력하게 꼽히면서, 이번 기자회견이 아베 총리가 퇴진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베 총리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한 후 총리 업무를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세간에선 '주 1회 통원 치료를 계속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했다',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려 아소 부총리가 대행해야 한다'는 소문이 도는 만큼, 직접 대국민 설명에 나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아베 총리의 건강이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2007년 사임할 당시만큼 악화한 건 아니라는 시각이다. 당시 아베 총리의 대장염 상태는 음식 섭취 뒤 5분 뒤 화장실로 직행하며 하루 30번 이상 화장실을 오가 수면 부족까지 시달릴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고토 겐지 전 교도통신 기자는 TV아사히에서 "총리 본인이 스스로 추가 검사라고 밝힌 것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치료와 공무를 병행하는 쪽으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당초 9월에서 10월로 미뤄진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의 인사와 개각이 관전 포인트라는 지적이다. 해당 인사를 아베 총리가 단행할 경우, 내년 9월까지 예정한 임기를 모두 마치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각료들에게 주요 업무지시를 내린 후 퇴진 의사를 표명하거나 돌발 사임할 수도 있다.
퇴진 의사만 표명했을 경우 아베 총리는 자민당이 새로운 총재를 임명할 때까지 총리직은 유지하지만, 아소 다로 일본 경제 부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중심으로 비상 임시 내각 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아베 총리가 즉각 사임한다면, 일본 내각법 9조에 따라 아소 부총리가 임시로 총리 대리를 맡아 국정을 운영한다. 지난 2007년과 동일한 상황인 것이다.
일본 정계에서는 당시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소신표명 연설까지 한 후 야당 대표의 대정부 질의 직전이라는 최악의 타이밍에 갑자기 사임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얼마든지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5일 아베 총리가 자택에서 아소 부총리와 면담한 것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양측이 해당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아베 총리 '장트러블 여름휴가' 이후 "14일 만" 첫 정상출근
25일(현지시간) 교도와 지지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41분경 일본 도쿄도 시부야 소재 사저에서 나와 오전 10시3분 시작한 각의(국무회의)에 출석했다.아베 총리가 오전에 관저로 출근한 것은 앞서 가장 최근 각의가 열렸던 지난 11일 이후 2주일 만에 처음이다. 최근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총리는 평일 중에도 오전은 사저에서 보내고 오후에 관저로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
앞서 여름휴가(16~18일) 중인 지난 17일에 이어 전날인 24일에도 아베 총리는 도쿄도 게이오대학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아 '건강 이상설'이 더욱 확산했고, 일각에서는 총리의 퇴진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병원 방문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난 아베 총리는 "오늘은 전주의 검사 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받았다"며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앞으로 열심히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해 정상 근무 의지를 밝혔다.
'어게인 2007?'..."금주 기자회견, 사퇴 발표 자리 될까?"
이날 아베 총리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다시 말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일본 정계는 "이르면 이번주 아베 총리가 직접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일본 정계에서는 해당 기자회견을 두고 '즉각 사임설', '부총리 임시 대행설' 등도 거론하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식물 내각'에 빠질 정도로 지지세가 붕괴한 상황에서 '무기력 상태'에 빠진 아베 총리가 지난 2007년 9월 1기 집권 당시와 같이 퇴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퇴진 시기로 일본 헌정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경신하는 지난 24일 이후가 유력하게 꼽히면서, 이번 기자회견이 아베 총리가 퇴진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베 총리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한 후 총리 업무를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세간에선 '주 1회 통원 치료를 계속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했다',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려 아소 부총리가 대행해야 한다'는 소문이 도는 만큼, 직접 대국민 설명에 나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아베 총리의 건강이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2007년 사임할 당시만큼 악화한 건 아니라는 시각이다. 당시 아베 총리의 대장염 상태는 음식 섭취 뒤 5분 뒤 화장실로 직행하며 하루 30번 이상 화장실을 오가 수면 부족까지 시달릴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고토 겐지 전 교도통신 기자는 TV아사히에서 "총리 본인이 스스로 추가 검사라고 밝힌 것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치료와 공무를 병행하는 쪽으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당초 9월에서 10월로 미뤄진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의 인사와 개각이 관전 포인트라는 지적이다. 해당 인사를 아베 총리가 단행할 경우, 내년 9월까지 예정한 임기를 모두 마치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각료들에게 주요 업무지시를 내린 후 퇴진 의사를 표명하거나 돌발 사임할 수도 있다.
퇴진 의사만 표명했을 경우 아베 총리는 자민당이 새로운 총재를 임명할 때까지 총리직은 유지하지만, 아소 다로 일본 경제 부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중심으로 비상 임시 내각 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아베 총리가 즉각 사임한다면, 일본 내각법 9조에 따라 아소 부총리가 임시로 총리 대리를 맡아 국정을 운영한다. 지난 2007년과 동일한 상황인 것이다.
일본 정계에서는 당시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소신표명 연설까지 한 후 야당 대표의 대정부 질의 직전이라는 최악의 타이밍에 갑자기 사임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얼마든지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5일 아베 총리가 자택에서 아소 부총리와 면담한 것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양측이 해당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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