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미·중 갈등, 제조업 지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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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8-3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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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종합 0.68%↑ 선전성분 2.77%↑

  • 中 기술 수출제한에 미국과 갈등 고조될까 우려 커져

  • 8월 제조업 지표는 확장세 이어 갈 듯

[사진=로이터]
 

이번주(8월 31일~9월 4일)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 상황과 8월 제조업 지표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지난주(8월 24~28일) 중국 증시는 창업판 등록제 개혁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지난 한 주 상승폭은 0.68%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2.77%, 4.76%를 기록했다.

선전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중심 주식시장인 창업판의 기업공개(IPO) 등록제가 정식 시행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등록제 시행 첫날인 24일에만 창업판에서 거래된 금액이 2289억100만 위안에 달했다.

IPO 등록제란 IPO 예정 기업들이 상장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 서류 적격 여부만 검증 받으면 등록 절차에 따라 곧바로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수익 기반이 약한 스타트업들의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동시에 자금 조달 통로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주 증시가 지난주 상승세와 대외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조정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국 진룽제는 일단 주말 사이 발표된 수출제한 기술 목록이 일부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중국 수출 금지·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개정했는데, 이 목록에는 모두 4개 분야 53개 기술이 포함됐다. 기존 수출 금지 4개 항목, 수출 제한 5개 항목이 삭제되는 대신 수출 제한 23개 항목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23가지 기술은 우주 공간 재료 생산 기술, 대형 풍동(風洞) 설계 기술, 항공우주 베어링 기술, 레이저 기술, 야생식물 인공재배 기술 등 중국이 최근 기술 발전을 이룬 최첨단 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틱톡 인수를 훼방하기 위한 중국의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목록에 포함된 텍스트 분석, 콘텐츠 추천, 스피치 모델링, 음성 인식과 같은 전산·데이터 처리 기술이 틱톡의 핵심 기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중국의 수출 금지 제한 조치가 미국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31일과 1일 각각 발표되는 공식제조업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PMI에도 이목이 쏠린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35.7을 기록했지만, 한 달 만인 3월 52.0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업지표가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가 전망한 8월 공식 제조업PMI 지수는 51.3이다. 7월 PMI는 51.1이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2.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52.8에 비해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확장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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